묵상

읽기(reading)는 사역의 큰 원동력이다.

speramus 2012. 2. 27. 07:4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딤전 4:13)

사역의 기본은 권면(exhortation/paraklesis)과 가르침(teaching/didaskalia)임을 요즘 많이 느낀다.
그런데 이 권면과 가르침의 전제 조건이 바로 읽기(Reading)이다.
읽기란 기본적으로 성경읽기를 의미한 것이었을 것이다.
성경읽기를 통해 얻어진 깨달음이 없는 권면과 가르침은 그 무게는 솜털처럼 가볍고 그 깊이는 세숫대야만큼의 깊이에도 이르지 못한다.

우리 장인 어르신이 그런 충고를 해준적 있다. "자네 심방할 때 했던 본문 또하고 재탕해먹지 말아!"라고...
심방하는 가정과 개인에 맞는 시기적절한 말씀을 주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읽기이다.

난 목회에 있어 읽기의 중요성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란 것을 사역의 경륜이 싸이면 쌓일수록 깨닫는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현실은 사역자에게 읽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 아니 읽는 것을 사역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 읽기가 없는 사역은 사상누각이요 기초없는 사역에 빠지기 쉽다.

바울은 읽는 것의 소중함을 알았던 사람인 것 같다. 사역의 핵심은 권면과 가르침인데, 그 권면과 가르침을 만들어 내는 것은 읽기라는 것을 그는 알았던 것 같다.

나는 읽기가 천성적으로 약한 사람이었고 환경적으로 읽기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이는 내 사역에 있어 커다란 아킬레스 건이다. 나는 인정한다. 더 부단히 읽기에 열정을 쏟지 않는 이상 나는 주님이 원하시는 권면과 가르침의 사역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베드로의 말도 이러한 바울의 의견을 거드는 듯 하다. "우리는 오로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

사역의 콘텐츠, 권면의 내용물, 가르침의 건더기들은 모두 말씀으로부터 오며 읽기로 부터 온다.

읽기와 권면과 가르침에 힘쓰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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