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을 경계하시고 친밀함으로 나아가십시오 (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익숙함의 반대말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익숙함의 반대말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익숙해짐을 경계할 때 보통 드는 예가 바로 냄비 안에 든 개구리 이야기입니다. 냄비 안에 개구리를 넣고 불을 떼면, 개구리는 물이 서서히 데워짐에도 그걸 느끼지 못하고 결국 뜨거운 물에서 죽어가게 됩니다.
여러분 하나님께 익숙해지는 것, 그것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교역자들과 사제들이 아마 하나님께 가장 익숙한 사람들일 겁니다. 예배에도 익숙하고, 기도에도 익숙하고, 말씀에도 익숙하고… 그러다보면 그 익숙함 때문에 망할 수도 있습니다. 익숙함이 반복되다 보면 전혀 감동이 없어집니다. 무뎌지게 되는 것이죠. 예배가 형식이 되어 버리고, 찬양이 형식이 되어버리고, 경건한 삶은 메너리즘에 빠져 버리기 쉽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온데 간데 없어지게 됩니다.
중세시대의 교황을 비롯한 카톨릭 사제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말씀에 가장 익숙했고 예배에 가장 익숙했던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과 친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 익숙함 때문에 무뎌지게 되고 썩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변화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 익숙함을 깨뜨리고 새롭게 변화됨을 외치며 개혁과 변화를 시도했던 사람들이 바로 종교개혁자들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하나님과 익숙해지지 마시고 하나님과 친밀해지십시오. 익숙함을 깨뜨리고 변화하십시오.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영적 더듬이를 더욱 날카롭게 세우십시오. 날마다 날마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나를 변화시키는 영적인 민감함이 우리 안에 회복되어지기를 원합니다. 이번 주는 종교개혁 주간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의 그 마음이 우리 안에 있기를 위해 기도합시다. 익숙함과 타성의 관성을 깨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으로 나아갔던 개혁자들의 영성이 우리에게 회복되어지기 원합니다. 익숙함을 깨뜨리고 친밀함으로 나아갑시다!! 날마다 새롭게함으로 변화를 받기 원합니다!!